저때 마이클 캐릭도 오버페이라고 욕 안전놀이터 뜻 오질라게 먹었었는데. 18m 파운드였으니 요새 기준으로도 적잖은 가격이긴 했음.

벽디치, 퍼디난드에 박지성의 압박까지있으면 든든했지. 저때 축구보는 재미있었는데

그와 몇마디를 해보고 나니 많이 긴장해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맨유 이적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당연히 어렵고 힘들었을거다. 훈련장에서 매일 매일 웨인 루니, 호날두, 루이 사하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했으니 그럴 수 밖에. 그의 입장에서, 하루 아침에 동료들의 수준은 폭발하듯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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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생각해보자. 맨유가 영입한 선수고 알렉스 퍼거슨 경이 선택한 선수다. 분명히 뭔가가 있다는거다. 네마냐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러시아에서 보여주던 퍼포먼스를 그대로 옮겨올 시간이.

그가 영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리그컵 우승을 했다. 감독님은 네마냐에게 맨유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맛과 거기에 기여했다는 성취감을 일깨워주고 싶으셨는지 그를 결승전에 선발 기용했고 그 경기를 계기로 (그는) 자신감을 얻었다. 네마냐 뿐만 아니라 에브라도 똑같았을거다. 당시 그 둘이 출전하며 벤치에 앉은 선수는 무려 반니스텔루이였다. `와 나를 기용하려고 반니를 벤치에 앉힌다고?`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나도 네마냐가 그 경기에서 동기부여를 얻어가길 바랐다.

운동 선수에겐 운도 필요하다. 리즈에서 뛸 때 감독님은 3백을 사용하셨다. 허나 함께 뛰던 루카스 레이드브는 부상으로 고생했고 우드게이트는 재판에 휘말렸다. 계속해서 출전시간을 가져간 건 바로 나였다. 이런 행운, 필요하다. 네마냐의 첫번째 (풀타임)시즌에도 이런 운이 작용했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았고 그때부터, 우리 파트너쉽이 시작됐다.

파트너쉽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구축됐다. 어느새부턴가 우린 훈련에서 링크업을 했고 무엇보다 사적으로 친분을 쌓기 시작하며 케미는 급속도로 좋아졌다. 식사도 하고 사우나도 가고 그냥 계속 같이 다녔다. 대화도 나누며 서로의 수비 철학을 공유했고 그걸 훈련장에서 선보이기 시작하며 난 네마냐의 장점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좋은 파트너쉽을 쌓기 위해선, 똑똑해야 한다. 파트너인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주변 선수들의 실력과 자신감이 올라가면 나도 덩달아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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